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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A C10 PRO 다양한 악기 소리들이 뚜렷하게 들리는 유선이어폰상품리뷰 2021. 12. 2. 23:26
CCA C10 PRO 유선이어폰을 구입한 지도 벌써 두 달이 되어간다. KZ 이어폰 시리즈를 듣고 소리가 마음에 들어서 시작된 지름신이 KZ 이어폰 2개와 CCA 이어폰 1개를 구입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하지만 현재 남아있는 제품은 CCA C10 PRO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전부 중고장터에서 매물로 처분을 했다. 그 이유는 당연히 이 제품의 소리가 가장 좋기 때문인데 지금부터 그 이유를 적어보겠다.
나는 KZ ZST, KZ ZSN RPO X, CCA C10 PRO를 거의 비슷한 시기에 구입해서 소리를 들어보았다. 세제품 모두 음색의 특색이 있기 때문에 같은 음악이라도 다른 감성이 느껴졌다. 하지만 소리의 완성도에서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음악을 듣는 재미면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일단 KZ ZST는 가장 음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제외를 하고 KZ ZSN PRO X가 그나마 CCA C10 PRO에 견줄만한 음질을 들려주었다. KZ ZSN PRO X는 저음 중음 고음이 모두 뚜렷하게 들리기 때문에 듣자마자 시원스러움은 있었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소리가 정리되지 못하고 시끄러운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반면 CCA C10 PRO를 처음 들을 때 한풀 꺾여 있는 고음 때문에 답답하게 들렸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상대적으로 소리가 곱고 정돈된 느낌이 들었다. 공간감도 더 넓고 웅장하며 다양한 악기 소리들이 귀에 자극을 주지 않고 뚜렷하게 들렸다.
처음에는 이 소리가 재미가 있어서 유행이 지난 2000년도 가요까지 듣게 되었는데 BA 드라이버가 8개라서 그런지 각양각색의 소리들이 참 아기자기하면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물론 이러한 소리는 그전에 사용했던 1DD 드라이버를 사용한 이어폰에서도 들렸지만 CCA C10 PRO에 채용된 BA 드라이버 특유의 존재감 때문에 전보다 폭넓은 소리들이 디테일하게 들린 것이다.
저음은 단단한 성향보다는 조금 풀어지면서 양감이 많은 스타일이기 때문에 반응이 빠른 저음은 나오지 않지만 공간을 감싸는 풍부한 저음으로 인해 폭넓은 공간감을 연출한다.
CCA C10 PRO는 영화를 볼 때도 상당히 재밌는 사운드를 연출한다. 음악을 들을 때 느꼈던 다채로운 사운드가 영화를 감상할 때도 똑같이 나타나서 상당히 실감나게 영화를 감상할 수가 있었다. 백그라운드로 깔리는 다양한 소리는 물론 SF 영화를 볼 때는 다양한 효과음들이 마치 살아있는 듯 꿈틀거린다.
중역대도 괜찮아서 배우의 목소리가 묵직하면서도 또렷하게 들리고 배우의 대사와 완벽하게 분리가 되는 배경음악은 영화를 감상하는 도중 OST의 묘미도 느끼게 했다.
물론 전체적으로 사운드가 아주 고급스럽고 훌륭하지는 않지만 영화를 보든 음악을 듣든 일반 이어폰과는 소리가 확연히 달라서 상당히 이색적인 이어폰을 소유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착용감은 케이블을 귀 뒤로 넘기는 방식이라 그런지 거슬리는 느낌이 있었고 커다란 이어폰 하우징이 귀를 꽉 막아 이압이 느껴져 그다지 편하지는 않았다.
그 대신 일반 이어폰과는 다르게 이어폰 줄이 턱 앞에서 거슬리는 느낌이 없어서 좋았고 은색으로 도금이 된 케이블이 길고 유연해서 편했다. 차음성은 큰 이어폰 하우징이 귓구멍을 빈틈없이 막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게다가 이 제품은 이어폰 본체와 케이블이 분리가 되어 케이블에 따라서 음색이 달라지는 튜닝의 재미도 느낄 수가 있다. 다만 커스텀 케이블이 생각보다 비싸기 때문에 잘못하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우를 범할 수가 있다는 것이 흠이다.
지금까지 8BA 2DD 구성된 하이브리드 이어폰 CCA C10 PRO를 리뷰해 봤는데 장점은 드라이버가 많아서 영화를 보든 음악을 듣던 상당히 다채로운 소리를 들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공간감도 일반 이어폰보다 넓어서 웅장한 오케스트라를 들을 때는 장엄함을 느낄 수가 있었고 내부에 들어간 크로스오버 네트워크로 인해 주파수가 필터링이 되어 소리가 정돈되어 나왔다.
반면 단점은 BA 드라이버 특유의 미세한 소리의 지연 때문에 위상차가 느껴져 자연스러움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었고 저음이 단단하지 못하고 약간 풀어지는 성향이기 때문에 리드미컬한 저음을 느끼기가 힘들다는 것이 아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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