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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스 H1BT 맑고 깨끗한 중고음의 밸런스형 북쉘프 스피커상품리뷰 2022. 1. 13. 22:56
전작인 BONOBOS H1에서 블루투스 5.0을 탑재하고 마이크로 SD카드와 USB는 물론 리모컨도 지원하는 신제품 보노보스 H1BT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입했다. 솔직히 이 가격이면 타사의 제품도 얼마든지 구입할 수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전작인 보노보스 H1을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한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제품을 선택했다.
구입하기 전에 과연 이 제품이 전작의 음질을 어느 정도나 유지를 하고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왜냐면 전작인 H1의 개발자가 이미 퇴사를 했기 때문에 신제품인 보노보스 H1BT의 소리 튜닝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걱정 반 의심 반으로 구입한 이 제품의 소리는 전작과 큰 차이가 없이 비슷한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었다. 오히려 중고음이 더 깔끔하고 부드러워져서 스피커 정중앙에 음상이 맺히는 효과가 더 뚜렷해졌고 또한 크기에 비해 음장감도 넓어서 좌우로 펼쳐지는 스테이징도 넓은 편이었다.
최신 트렌드에 맞게 다양한 인터페이스로 돌아온 보노보스 H1BT
보노보스 H1BT는 최신 트렌에 맞게 다양한 인터페이스로 돌아온 북쉘프 스피커로 전작인 H1보다 여러 방면에서 활용도가 높은 제품으로 변신했다. 블루투스 버전은 5.0을 지원하고 마이크로 SD와 USB 카드도 지원을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없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마이크로 SD와 USB 카드를 거의 활용하지 않는 나의 입장에서는 왜 이런 기능을 추가해서 제품의 단가를 올렸는지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옵티컬이나 코엑시얼 단자를 적용해서 완벽한 디지털 스피커로 만들었다면 가전용 TV에도 호완이 되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스피커에 달려있는 블루투스 모듈이 많은 발전이 있다고 해도 완벽한 저지연은 되지 않기 때문에 고화질 동영상을 볼 때는 음성 싱크 밀림이 있어서 백프로 영상용으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하다. 이런 부족한 부분을 광단자로 해결을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든다.
실제로 제품을 사용해 보니 고화질 유튜브 동영상을 볼 때 미세한 싱크 밀림이 있어서 약간 이질적이었는데 이는 보노보스 H1 BT만의 문제만이 아닌 타사의 보급형 스피커 역시 마찬가지로 겪고 있는 현상이다.
전작보다 약 30프로 작아진 크기로 공간 활용에 용이
보노보스 H1 BT는 전작보다 약 30프로 작아진 크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간 활용이 더욱 용이해졌고 이는 무게만 비교해 보더라도 전작인 H1이 약 8kg인 반면 H1 BT는 4.8kg에 불과하다. 현재 내가 전작인 H1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직접 비교가 가능한데 이 30프로의 부피 차이가 꽤 크기 때문에 스피커를 책상 위에 올려놓았을 때 부담감의 감소가 바로 느껴질 정도였다.
그렇다고 이 제품이 크리에이티브 페블처럼 마냥 작지는 않기 때문에 이 스피커를 사용하려면 책상에 어느 정도 공간의 여유는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정통형 북셀프 스피커 치고는 작은 제품이기 때문에 비록 협소한 공간이지만 최소한 주먹만 한 스피커에서 벗어나 큰 규모의 소리를 듣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은 크기의 제품이다.
거실에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한 거대한 출력
보노보스 H1BT는 정격출력이 50w인 제품으로 이는 거실에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한 거대한 출력이다. 실제로 제품을 사용해 보면 RCA로 연결했을 경우 볼륨 10시 방향도 올리기 힘들 정도로 아주 큰 소리가 나왔고 이는 전작인 H1보다 동 볼륨에서 소리가 더 크게 나오는 것이었다.
다만 블루투스나 마이크로 SD카드로 음악을 들을 경우 유선으로 연결한 것보다 볼륨의 감소가 있기 때문에 이때는 볼륨을 조금 더 올려줘야 된다.
아래에 따로 언급을 하겠지만 이 스피커의 단점이자 장점이 될 수 있는 부스팅이 되지 저음역은 볼륨을 올려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효과를 준다. 그래서 비록 고볼륨으로 스피커를 사용할지라도 저음이 부스팅 된 제품처럼 부담감은 없기 때문에 주변 소음에 덜 신경 쓰고 스피커를 사용할 수가 있었다.
맑고 깨끗한 중고음의 밸런스형 북쉘프 스피커
내가 이 스피커의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느낀 부분은 아주 맑고 깨끗한 중고음이었다. 예전에 초창기 H1 버전도 이렇게 중고음이 맑지는 않았는데 이 제품은 구버전보다 헝겊이 하나 더 벗겨진 아주 투명한 소리가 나온다. 현재 내가 H1 구버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비교 시 이러한 부분이 더욱 두드러지게 느껴졌고 특히 중음역대가 조금 더 도톰하게 나온다.
보통 이 가격대의 스피커들을 보면 답답한 고음역을 높이기 위해서 트레블을 올리면 굉장히 자극적인 소리가 나오지만 보노보스 H1BT는 고음역을 매끄럽게 깎아 놓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극이 덜하다. 물론 디지털 앰프의 채용으로 차갑고 건조한 느낌은 있지만 최소한 트레블을 올렸을 때 귀가 피로한 느낌은 없다.
스피커를 튜닝한 개발자가 이러한 중고음을 살리기 위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베이스 변화 폭이 그렇게 크지가 않다. 아무리 베이스 노브를 올려도 중고음이 절대로 묻히지 않을 정도만 세팅이 되어 있는 지극히 밸런스형 북쉘프 스피커로 소리가 튜닝이 되었다.
이렇게 맑고 깨끗한 중고음은 사람 목소리가 중점적으로 들리는 인터넷 강의와 뉴스, 드라마를 볼 때 빛을 발한다. 사람들의 목소리가 정말 잘 들리기 때문에 볼륨을 크게 높이지 않아도 대사전달력이 무척 좋은 편이다.
음악 역시 보컬 위주의 음악이 듣기 좋았고 특히 여성 보컬의 음색을 매우 잘 살리는 느낌이 들었다. 제임스 오너가 만든 클래식 풍의 영화 OST를 들을 때는 깔끔한 현악기와 관악기 소리를 아주 맛깔나게 표현했다.
넓은 음장감과 뛰어난 스테레오 분리감
중고음 못지않게 내가 이 스피커를 듣자마자 느낀 부분은 스피커 가운데 정확히 맺히는 보컬의 음상과 넓은 음장감이었다. 시원시원하게 펼쳐지는 음장감은 작은 스피커 치고는 꽤 규모 있는 소리처럼 느끼도록 해 주었고 칼같이 분리되는 뛰어난 스테레오감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너무나도 뚜렷한 분리감 때문에 약간 기계적인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 이는 디지털 앰프를 채용한 이 제품의 특성이라고 봐야 된다. 디지털 앰프는 아날로그 앰프처럼 따뜻하고 푸근한 맛은 없기 때문에 차가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현대적인 음악에 잘 어울리는데 이 현대적인 음악들이 유독 좌우의 스테레오를 과장되게 녹음한다. 예를 들어 2010년 이후에 나오는 아이돌 노래는 거의 이런 식으로 녹음을 하는데 이런 음악들과는 궁합이 아주 좋은 편이었다.
담백한 저음은 장점 그러나 낮은 저역대의 표현능력은 아쉬움
이처럼 중고음이 매력적인 보노보스 H1 BT이지만 내가 이 제품을 마냥 높게 평가하지 못하는 이유는 낮은 저역대의 표현능력의 아쉬움 때문이다. 물론 과장되지 않는 담백한 저음이 장점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낮은 대역의 저음 표현력이 떨어지다 보니 액션 영화를 보거나 댄스나 힙합 음악을 들을 때 흥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이 제품의 우퍼 유닛의 크기가 4인치가 약간 넘는데 이 정도의 크기라면 지금보다 조금 더 낮은 저역대를 표현하게 끔 세팅해도 좋았을 텐데 왜 이렇게 세팅을 했는지 아쉬운 부분이다.
같이 사용하고 있는 구버전 H1과 비교하더라도 낮은 저음역대의 표현능력에 있어서 만큼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같은 댄스 음악을 듣거나 액션 영화를 보더라도 소리를 듣는 분위기가 다르다. 물론 이런 저음역대를 느끼려면 전작인 H1 역시 12방향 이상으로 베이스 노브를 돌려야 되고 그렇게 되면 소리의 밸런스는 필연적으로 무너지게 되어있다.
위에 보노보스 H1BT는 베이스 노브를 아무리 돌려도 맑고 깨끗한 중고음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세팅이 되어있다고 했는데 밸런스를 유지하는 플렛한 음색의 방향 추구는 나 역시 좋아한다. 하지만 가끔은 영화를 보거나 EDM을 들을 때 이런 밸런스를 무너뜨리고서라도 과한 저음을 듣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것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해버리니 아쉬움이 크다는 소리다.
베이스 노브를 돌렸을 때 지금보다 저음의 변화 폭이 약 3분이 1만 더 크게 올라가도 괜찮았을 텐데 너무 밸런스 지향으로 스피커를 만들어 놓다 보니 흥이 나는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 김이 빠지는 부분이 아쉽다. 어쩔 때는 이 스피커가 마치 음악 작업자들이 사용하는 모니터링 스피커들처럼 모든 대역을 너무 평탄하게 만들어 놓은 심심한 스피커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마무리
보노보스 H1BT는 중고음이 맑고 투명한 대신 저음의 변화 폭이 작은 밸런스 지향의 스피커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본인이 맑고 투명한 고음보다는 저음이 부스팅이 되어 있는 박력 있는 소리를 원한다면 C사나 B사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베이스 노브를 아무리 낮춰도 웅웅 거리는 저음이 거슬리는 분들이나 야밤에 주변 소음 걱정 없이 영화나 음악을 편하게 즐기실 분들은 이 스피커를 구매 리스트에 올려도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터넷 강의를 많이 듣는 분들에게 이 스피커는 목소리 전달력이 매우 좋기 때문에 구입을 해도 후회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피커의 성능 평가는 주관적은 요소가 많이 반영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내가 표현한 느낌들이 다수의 사람들에도 똑같이 적용되리라는 법은 없다. 그래서 이 글을 보는 분들이 내가 표현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이 사람은 이 스피커를 보고 이렇게도 느끼고 있구나는 정도로 가볍게 봐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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