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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험하지 못한 어항 청소의 세계를 알려준 수이사쿠 사이펀상품리뷰 2022. 4. 15. 18:22
지금까지 고급형 사이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다가 조금 더 큰 어항으로 바꾸게 되면서 환수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하고자 국민 사이펀이라고 부르는 수이사쿠 제품을 구매했다. 일본 제품인 만큼 박스의 반 이상이 일본어로 적혀 있었다.
나는 M과 L사이의 대롱이 함께 들어있는 2in 1 제품을 구매해서 소형 어항도 청소를 하고 있다.
자갈과 모래는 그대로 놓고 이물질만은 물과 함께 배출을 한다는 문구가 보이는데 내가 직접 사용해 보니까 이는 전혀 과장이 없는 말이었다.
고운 모래를 청소하는 경우 스타터 밸브에 모래가 들어갈 수가 있으며 이런 상태로 사이펀을 계속 사용하면 오작동을 할 수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흑사와 같은 자갈은 입자가 무거워서 사이펀으로 빨려 올라오지 않지만 모래는 입자가 굉장히 작고 가벼워서 입수구 대롱 안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사이펀을 사용하고 난 뒤에는 필히 청소를 해줘야 한다.
모든 사이펀이 그렇듯 수조가 높은 곳에 있어야 원활히 배수가 되지만 수이사쿠 사이펀은 어항 높이가 낮아도 물이 조금씩 배출이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어항 청소는 가능하다.
구성품으로는 설명서 한 장과 조립이 되지 않는 각종 부품들이 들어있다.
나는 2in 1을 구입했기 때문에 34cm와 44cm의 대롱이 포함되어 있고 가격은 라지만 들어있는 제품에 비해 약 천 원 정도 더 비싸다. 대롱이 길고 좋기는 하지만 재질이 약한 편이기 때문에 충격을 주게 되면 깨질 수가 있으니 평소 사용할 때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이 좋다.
이거는 물을 끌어올리는 스타터 밸브인데 크기는 작지만 물을 아주 잘 빨아올린다. 고운 모래를 청소할 때 이 부분에 모래가 자주 끼기 때문에 사이펀을 사용한 후에는 물로 몇 번 헹궈주면 된다.
수이사쿠 사이펀의 그립부로 어항 청소를 하도록 설계가 잘 되어서 그립감이 좋다.
오른쪽에 있는 부품은 입수구에 들어가는 거름망이고 왼쪽에 있는 부품은 출수구에 들어가는 밸브이다. 초록색의 개폐구가 열리고 닫히면서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데 실리콘 재질을 사용했기 때문에 물의 순환이 아주 원활하다. 특히 오른쪽에 있는 거름망은 아무렇게 꼽으면 안 되고 평평한 부분을 찾아서 결합을 해야 사이펀이 제대로 작동을 한다.
이건 사이펀의 유량을 조절하는 부품으로 출수량을 조절하면 어항 바닥재를 더욱 꼼꼼히 청소할 수가 있다. 물론 나는 이 유량조절기는 사용하지 않고 배수 튜브의 구멍을 손가락으로 직접 막아서 유량을 조절하며 사용하고 있다.
배수튜브를 환수통에 고정하는 클립으로 배수 튜브를 꺾어서 배수량을 조절하는 분들에게 필수적인 부품이다.
수이사쿠 사이펀의 돋보이는 배수튜브로 유연하고 부드럽지만 적당한 강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쉽게 꺾이지 않아 환수를 편하게 도와준다.
조립을 완성한 수이사쿠 사이펀의 그립부인데 확실히 2~3천 원짜리 사이펀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저 작은 초록색 펌프가 압력이 좋아 물을 잘 빨아들이는 것이 기특하다.
배수튜브까지 연결한 모습으로 저 긴 대롱을 통해 어항 청소를 할 때 물고기 배설물들이 빨려올라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대롱이 길어서 어항의 넓은 곳까지 편하게 청소가 가능하고 대롱의 지름이 작아 물을 빨아들이는 양이 적기 때문에 어항 청소를 보다 오랫동안 할 수가 있다.
이렇게 수이사쿠 사이펀 2in 1 제품을 리뷰해 봤는데 2~3천 원 대의 사이펀보다는 모든 면에서 편하고 좋지만 그렇다고
이거 하나 때문에 환수가 전보다 혁신적으로 편하지는 않다.
나는 편한 것보다는 어항 바닥재 청소를 아주 꼼꼼하게 할 수가 있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수이사쿠 사이펀으로 바닥재를 청소하면 물고기 배설물과 수초 잎사귀, 남은 사료까지 모두 올라올 정도로 어항 바닥을 아주 깨끗하게 청소할 수가 있다.게다가 사이펀 몸통이 모두 분리가 되기 때문에 청소도 용이하고 대롱 안쪽에 별도의 거름망이 있어서 큰 찌꺼기는 모두 걸러준다. 또한 사이펀 안으로 구피 치어가 들어와도 거름망이 방지해주고 출수량 자체도 많지 않기 때문에 물고기가 거름망까지 도달하기 전에 충분히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수이사쿠 사이펀은 모든 면에서 저렴한 사이펀보다는 한수 위의 성능을 발휘하지만 그렇다고 1만 7천 원이라는 높은 가격대와 완벽하게 어울리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위에도 언급했지만 대롱의 재질이 약해서 밟거나 큰 충격을 주게 되면 쉽게 깨질 것 같고 거름망 역시 그다지 튼튼하지 않아서 자주 탈착을 하면 파손의 우려가 보인다.조금만 더 튼튼하게 만들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어항 청소의 세계를 알려준 부분만큼은 높게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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