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만 올려줘도 음질이 향상되는 컴퓨터 스피커 스탠드

평소 본인이 소리에 관심이 많고 좋은 스피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스피커 거치대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런 분들은 스피커가 좋기 때문에 당연히 거치대에도 많은 투자를 하지만 반대로 비싸지 않은 스피커를 사용하는 사람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스탠드를 구입하기는 곤란하다.

 

내가 구입한 제품은 이런 사람들을 위한 저렴한 컴퓨트 스피커 스탠드로서 높이만 올려줘도 음질 향상에 도움을 가성비 스피커 받침대이다. 가격은 한 조당 택배비 포함 17000원이면 구입할 수가 있기 때문에 10만 원 이하의 북쉘프 스피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제품이다.

 

 

삼나무 원목 재질의 가성비 스피커 받침대

이 제품은 MDF 합판이 아닌 나름 삼나무 원목 재질이기 때문에 니스를 칠하지 않아도 원목 무늬가 살아 있어 외형이 깔끔하다. 물론 삼나무 특유의 무른 특성으로 다른 원목보다는 약하긴 하지만 무겁지 않은 스피커를 거치하기에는 큰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원목이라고 해서 상판이 일체감이 있을 정도로 깔끔한 것은 아니고 원목 조각을 잘라서 붙인 흔적이 보인다. 또한 나무가 생각보다 무겁지 않고 손가락으로 두드려 봐도 밀도감 역시 아주 좋지 않아서 저렴한 가격값은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지불한 가격이 있기에 그 이상의 퀄리티를 바라면 안되기 때문에 비록 완벽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만족하며 사용 중이다.

 

직접 조립을 해야 되지만 그렇게 어렵지 않은 제품

이 스피커 스탠드는 소비자 직접 조립을 해야되지만 난도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제품이다. 상판과 하판 4개를 기둥 2개에 피스 못을 박아주면 된다. 상하판에는 나사홀이 파여 있지만 기둥에는 나사홀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뚫어야 된다.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삼나무는 무른 재질이기 때문에 너무 피스 못을 단단하게 조이면 나무가 파손될 위험이 있어서 스피커만 지탱할 정도의 적당한 강도로 조여주면 된다. 스탠드 상판에 스피커를 놓았을 때 스피커 바닥이 들리지만 않을 정도로 피스 못을 박아주면 된다는 소리다.

 

제법 폭넓은 스피커를 거치할 수 있는 넉넉한 상판

상판은 가로 18cm 세로 20cm로 제법 넉넉하기 때문에 꽤 폭넓은 북쉘프 스피커를 거치할 수가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20만 원 이하의 북쉘프 스피커 중에서 5인치 이하의 크기를 가진 제품들은 무난하게 올릴 수가 있다.

 

조립을 해도 스피커 스탠드가 그렇게 무겁지 않기 때문에 쉽게 넘어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바닥을 지지하는 하판의 면적이 넓어서 안정적으로 거치가 된다. 간혹 스피커 받침대 하판이 책상 바닥과 완벽이 일치하지 않아 들떠있을 때가 있는데 이때는 종이를 얇게 접어서 스탠드 바닥에 고여주면 해결이 된다.

 

 

높이만 올려줬을 뿐인데 향상된 음질

과연 스피커 스탠드를 사용을 한다고 해서 음질이 달라질까 궁금했는데 결과는 의외로 만족스러웠다. 단순히 높이만 올려줬을 뿐인데 저음이 조금 더 강해지고 고음이 깔끔해져 향상된 음질을 보여주었다. 물론 내가 사용하는 스피커가 약 10만 원 대의 저렴한 스피커이기 때문에 분명히 음질에 있어서 한계는 있겠지만 스피커가 귀 높이에 일치하지 않았을 때보다 소리가 더 풍부하고 입체감 있게 들렸다.

 

그 전에는 음상이 내 얼굴 아래로 그려졌다면 스피커 받침대를 사용한 뒤로는 음상이 내 눈 앞에 그려진다. 또한 좌우의 분리감도 향상이 되었고 출력도 살짝 올라간 느낌이 들어서 전보다는 볼륨을 줄여서 사용하고 있다.

 

컴퓨터 환경이 조금 더 깔끔해 보이는 플라시보 효과

지금까지 리뷰한 컴퓨터 스피커 스탠드는 저렴한 가격에 음질의 향상과 인테리어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가성비 제품이었다. 스피커와 스탠드 모두 저렴한 제품이지만 막상 조합을 해보니 나의 컴퓨터 환경이 조금 더 깔끔해 보이는 플라시보 효과도 나타났다. 다만 현재 팔리고 있는 스피커 받침대 중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이기 때문에 단단하지 않은 원목의 강도와 조립을 직접 해야 되는 불편함은 감수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