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야괴담회 40회 신문 배달 새벽 복도식 아파트에서 마주친 귀신정보와 이슈 2022. 1. 7. 21:50
심야괴담회 40회에 소개된 신문 배달은 한 번이라도 새벽에 신문 배달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만한 이야기였다. 물론 요즘은 신문을 보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이런 풍경이 사라졌지만 1990년대 중후반만 하더라도 새벽이면 아파트마다 신문을 돌리는 사람들이 자주 보이곤 했다.
일반 아파트는 괜찮지만 깜깜한 복도식 아파트에서 신문 배달을 할 때는 갑자기 사람만 나타나도 귀신을 본 것처럼 깜짝 놀라곤 했는데 오늘 사연의 주인공은 나처럼 사람을 보고 놀란 것이 아닌 실제로 귀신을 보고 혼비백산을 하는 경험을 했다.
노량진에서 신문 배달을 하는 사연의 주인공
사연의 주인공 장진우 씨는 재수 시절인 2000년도 중반 고시원이 많은 노량진에서 신문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진우 씨의 하루는 모두가 잠든 새벽 3시부터 시작이 되었고 해가 뜨기 전까지 자신이 맡은 구역에 신문을 모두 배달하기만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깜깜한 어둠 속에서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가끔씩 무서움을 느끼곤 했던 진우 씨는 유독 신규 구독자가 살고 있는 낡은 아파트에서 신문을 배달을 할 때 더 큰 두려움을 느꼈다. 왜냐면 아파트가 너무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새벽에 신문을 돌릴 때면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 거울 속에서 목격한 시커먼 형체
그렇게 꺼림칙함을 감수하고 신문을 배달하던 어느 날 진우 씨는 엘리베이터에서 이상한 일을 경험하게 된다. 1층으로 내려가던 도중 갑자기 5층에서 멈춘 엘리베이터가 꼼짝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갑자기 전등도 깜빡거리면서 안 그래도 무서운 진우 씨를 더욱 두렵게 했다.
그러던 그때 진우 씨는 엘리베이터 거울 속에서 자신의 옆에 우두커니 서 있는 시커먼 형체를 목격하게 된다. 두려움이 극에 달한 진우 씨는 엘리베이터 열림 버튼을 미친 듯이 누르고 나서야 겨우 그 곳을 빠져나올 수가 있었다.
기교하고 창백한 안색의 여자
그다음 날 새벽 진우 씨는 신문을 배달하기 위해 또 이 아파트를 방문하게 된다. 전날 엘리베이터에서 이상한 일을 겪었던 진우 씨는 이번에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신규 구독자가 있는 14층까지 직접 걸어서 올라가 신문을 배달했다.
그리고 서둘러 계단을 내려오던 진우 씨는 갑자기 9층 엘리베이터 안에서 검은색 옷을 입고 있는 긴 머리의 젊은 여자를 목격하게 된다. 옆으로 서 있던 이 여자는 진우 씨가 한참을 쳐다보다 미동도 하지 않은 체 그대로 서 있었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이 되어서야 고개를 진우 씨에게 돌렸다.
그 순간 진우 씨는 여자의 얼굴을 보고 기겁을 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여자의 안색과 눈동자가 살아있는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창백하고 기교했기 때문이다.
서둘러 계단을 통해 도망을 치는 제보자
제보자는 서둘러 계단을 통해 도망을 쳤고 자신이 어떻게 1층까지 도착을 했는지 모를 정도로 혼비백산을 했다. 그 순간 자신의 어깨를 잡는 누군가의 손길에 가슴이 철렁했던 진우 씨가 천천히 뒤를 돌아보니 그동안 새벽에 자주 만났던 우유 배달 아저씨임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쉰다.
하지만 새벽 복도식 아파트에서 마주친 귀신 때문에 마음이 불안했던 진우 씨는 평소처럼 우유 배달 아저씨에게 인사도 하지 못하고 서둘러 그 자리를 벗어나게 된다.
엘리베이터에서 추락사를 한 우유 배달 아저씨
남은 신문을 모두 돌리고 다시 이 아파트를 지나가는 순간 날이 밝기도 전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북적거렸고 심지어는 경찰까지 와 있었다. 무슨 일인가 궁금해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방금 전에 마주친 우유 배달 아저씨가 그만 엘리베이터에서 추락사를 당한 것이었다.
진우 씨는 너무 무서운 마음에 엘리베이터 안에 이상한 여자가 타고 있다는 사실을 아저씨에게 말해주지 못했던 것이 너무 후회가 되었다.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지 않았던 신규 구독자의 집
그 뒤로 진우 씨는 어쩔 수 없이 이 아파트의 신규 구독자의 신문은 문 앞까지 배달을 하지 않고 아파트 우편함에 꽃아 넣기만 하고 나왔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우편함에는 자신이 배달한 신문만 잔뜩 쌓여갔고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신규 구독자의 집에는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지 않았다고 하며 전화번호 역시 없는 번호였다.
만약 이 신규 구독자의 집에 귀신이 있었다고 가정을 한다면 그날 진우 씨를 엘리베이터 안에서 데려가지 못했던 귀신이 우유 배달을 하는 아저씨를 대신 데려가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랜 것은 아니었을까?
'정보와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JTBC 전설체전 1회 축구시합에 앞서 펼쳐진 정다운과 한건규의 팔씨름 대결 (0) 2022.01.12 태종 이방원 10회 예지원과 주상욱의 본격적인 대립시작 (0) 2022.01.10 고스트 닥터 2회 귀신과 사람 사이의 세계에 머물게 된 고스트 정지훈 (0) 2022.01.05 태종 이방원 8회 선죽교에서 정몽주를 살해하는 이방원 (0) 2022.01.03 심야괴담회 38회 밤 기도 집 안으로 귀신을 불러들인 의식 (0) 2021.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