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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시즌2 51회 엄마 이불장 옆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는 귀신정보와 이슈 2022. 6. 27. 02:31
심야괴담회 51회에서 가장 자극적인 괴담은 배우 이이경이 소개한 엄마였다. 저렴한 집에 이사를 온 첫날부터 제보자는 기괴한 일을 경험하게 되는데 만약 이 경험이 사실이라면 평생을 가지고 가야 할 트라우마로 느껴졌다.
마마무 솔라가 소개한 텍사스 스위트 룸 역시 저렴한 집에 이사를 왔다가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였는데 차이가 있다면 솔라가 소개한 괴담은 소프트한 공포에 초점을 맞췄고 이이경이 소개한 괴담은 각색이 많이 가미가 된 자극적인 공포에 더 중점을 둔 이야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유독 공포물에 취약한 사람들이라면 영상이 충격적일 수도 있으니 감상할 때 주의하시길 바라며 심야괴담회 시즌2 51회 엄마의 리뷰를 시작하도록 하겠다.보증금 500만 원에 전세를 얻은 단칸방
때는 1996년 여름 제보자 김형훈 씨는 전라남도 광주시에 위치한 단칸방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그동안 돈이 없어서 지하 단칸방을 전전할 수밖에 없었던 형훈 씨의 가족은 이번에도 역시 보증금 500만 원으로 겨우 전세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에 얻는 새 단칸방은 지하가 아닌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위치한 기대 이상의 집이었다.
이제야 빛 좀 보고 살겠다며 좋아하던 엄마는 금세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이사를 온 집은 단칸방이 여러 개였지만 세입자는 물론 주인조차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동산 중개인에게 물어보니 얼렁뚱땅 얼버무리면서 사람이 없으면 조용하고 좋다며 집을 치켜세우기에만 바빴다.
첫날밤부터 시작된 공포
이사를 온 첫날 새벽 형훈 씨는 낮에 식혜를 너무 많이 먹어서 중간에 잠이 깨 화장실을 가게 된다. 하지만 형훈 씨가 이사를 온 단칸방은 화장실이 대문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어두운 마당을 가로질러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
깜깜한 마당을 지나 화장실에 도착한 형훈 씨는 재래식 화장실 특유의 음산함 때문에 문을 열어 놓고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 그 순간 갑자기 등 뒤에 인기척이 느껴졌고 이 소리는 일정한 간격으로 무언가가 창문에 부딪히는 정체불명의 소음이었다.
털컥 겁이 난 형훈 씨는 볼일을 보자마자 방 안으로 뛰어들어가 머리끝까지 이불을 덮어썼다. 그런데 아무리 가족이 모두 자고 있다고 해도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은 고요한 정적이 너무나도 이상했다.
이불을 살짝 내리고 방 안을 살펴보자 함께 자고 있어야 할 아빠, 엄마, 남동생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가족이 모두 어디로 갔는지 궁금해하던 그 순간 화장실에서 들리던 정체불명의 소리가 또 들리기 시작했다.
창문 쪽에서 들리는 듯해서 조심스럽게 살펴보니 산발한 누군가가 창문에 머리를 부딪히고 있었다.
마치 방 안에 무언가를 찾는 듯한 행동을 보이며 머리를 이리저리 돌리던 이 존재는 심지어 창문에 얼굴을 바짝 붙이고 눈을 번뜩이고 있었다.
제발 사라져라! 사라져라! 형훈 씨가 마음속으로 수도 없이 기도를 하자 첫날밤부터 시작된 공포의 소리는 다행히 어느 순간부터 들리지 않았다.
이불장 옆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는 귀신
마음이 놓였던 형훈 씨가 안도하며 눈을 감는 순간 갑자기 방구석에서 섬뜩한 여자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이불장 옆에서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있는 귀신의 머리가 보였다.
이 산발한 머리는 점점 이불장을 위로 올라가더니 형훈 씨를 무섭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손과 팔, 몸통 하나 없이 얼굴만 둥둥 떠다니는 듯한 이 존재는 점점 형훈 씨에게 다가왔고 그제야 어두워서 보이지 않았던 여자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창백한 피부에 산발한 머리 뒤로는 무언가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고 귀밑까지 찢어진 입으로 소름 끼치게 웃는 여자의 얼굴은 공포 그 자체였다. 산발한 여자는 어느새 형훈 씨의 코 앞까지 다가와 갑자기 이런 말을 한다.
너 내가 보이는구나?
이에 형훈 씨가 아무런 대꾸도 안 하고 잠자는 척을 하자 귀신이 또 말을 걸었다.
너 나 보이는 거 맞잖아!
그렇게 한참을 귀신과 실랑이를 하던 형훈 씨는 극도의 무서움으로 기절을 하고 만다.
얼마나 지났을까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의식을 차린 형훈 씨는 나만 두고 어디를 갔냐며 서러움을 토해냈다. 다름 아닌 엄마는 형훈 씨의 동생이 갑자기 고열과 함께 경기를 일으켜서 아빠와 함께 응급실을 다녀온 것이었다. 형훈 씨가 동생은 아직도 병원에 있냐며 묻자 엄마의 목소리가 갑자기 괴상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몸은 엄마가 틀림없는데 얼굴만 산발한 여자의 머리로 바뀐 것이다. 이 귀신은 형훈 씨를 향해 내가 보이면서 왜 거짓말을 하냐며 무섭게 다그쳤고 이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 형훈 씨는 있는 힘을 다해 방문을 박차고 달리기 시작했다.
큰 교통사고로 머리를 못 찾은 여자
단칸방을 벗어나 동네 가로등 아래에서 벌벌 떨고 있는 그때 형훈 씨에게 엄마가 다가왔다. 방금 전에 봤던 귀신인 줄 알고 겁을 먹은 형훈 씨가 저리 가라며 소리를 치자 동생을 업고 있는 아빠가 놀래서 다가왔다.
그제야 진짜 엄마의 손길의 따뜻함을 느낀 형훈 씨는 마음을 놓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엄마와 아빠는 방금 전 산발한 귀신이 말한 것처럼 동생이 아파서 병원을 다녀온 것이었다. 형훈 씨는 자신이 겪은 모든 것들이 꿈인지 사실인지 분간이 가지 않아서 그동안 있었던 자초지종을 엄마에게 자세히 말했다.
엄마는 단칸방을 소개해 준 부동산 중개인을 찾아가 문제가 있는 집인지 묻기 시작했고 그제야 중개인은 집에 얽힌 뒷얘기를 말해줬다.
원래 형훈 씨가 살던 단칸방은 신혼부부가 살던 집이었는데 어느 날 이 부부가 여행을 가던 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다는 것이다. 다행히 남편의 시신은 온전히 찾았지만 여자의 시신은 큰 교통사고로 몽뚱이만 찾고 머리는 찾지 못했던 것이다.
그 뒤로 형훈 씨의 가족은 그 단칸방을 나왔지만 불행하게도 아빠와 엄마는 형훈 씨가 성인도 되기 전에 일찍 세상을 떠나고 만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악착같이 공부해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들어간 형훈 씨는 성인이 되어서도 단칸방에서 봤던 머리만 있는 귀신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운 좋게도 당시 형훈 씨가 세 들어 살고 있던 주인 할머니의 도움으로 귀신과의 악연은 끝이 나게 된다.
비록 무당은 아니었지만 신당을 차려놓고 신을 모시고 있던 할머니는 형훈 씨를 보자마자 단번에 귀신이 붙었다는 것을 알고 부적을 써줬고 그 뒤로 형훈 씨는 그 귀신을 꿈속에서조차 보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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