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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야괴담회 시즌2 50회 니자오타깐마 빨간 봉투에 얽힌 대만의 섬뜩한 이야기
    정보와 이슈 2022. 6. 27. 23:00

     

     

    심야괴담회 시즌2 50회에 소개된 니자오타깐마는 대만 유학시절 제보자가 무덤의 끝자락에 있는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겪은 섬뜩한 이야기이다. 한국인에게 대만의 묘지는 마치 작고 아기자기한 집으로 보였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산을 전부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공동묘지였던 것이다.

    물론 단순히 공동묘지와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고 새 아파트에 입주한 제보자가 그곳에서 빨간 봉투를 주운 뒤에 벌어지는 미스터리 한 실화를 담았다.

    각 나라마다 문화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국사람들에게 빨간 봉투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만 사람들에게는 길을 가다가도 절대로 줍지 말아야 할 물건이었다. 오죽했으면 대만의 뉴스에서도 국민들에게 빨간 봉투는 저주가 담겨있는 물건이니 절대로 줍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고 한다.

    그럼 지금부터 빨간 봉투에 얽힌 대만의 섬뜩한 이야기를 리뷰해 보도록 하겠다.


    대만의 거대한 공동묘지 끝자락의 아파트로 입주한 제보자

    1999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제보자 김상훈 씨는 거대한 공동묘지 끝자락의 아파트로 입주를 하게 된다. 이 당시 한국은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던 IMF 시기였기 때문에 상훈 씨는 되도록이면 싼 집을 얻기를 원했다.

     

    부동산 중개인에게 무조건 싼 집을 원한다고 말하자 그는 굽어진 도로를 따라 깊숙한 곳으로 상훈 씨를 안내했다. 가는 길에 도로에는 작고 아기자기한 집들이 많았지만 이상하리만치 거리에는 다니는 사람과 차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이상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아파트 내부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침대와 책상 등 모든 가구가 구비가 되어 있었고 월세도 쌌기 때문에 안 들어갈 이유가 없었다.

     

    다만 아파트로 오는 길에 봤던 수많은 작은 집들이  죽은 자들의 무덤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대만은 날씨가 맑다가도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기후이기 때문에 묘지가 물에 떠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처럼  집의 모양으로 묘지를 만들어 유실을 방지하고 있던 것이다.

     

    서랍 속에서 발견한 빨간 봉투

    꺼림칙한 집의 위치와는 다르게 아파트 내부는 너무 깔끔하고 좋았기 때문에 상훈 씨는 기쁜 마음으로 책상 앞에 앉았다.

     

    그리고 그가 무심코 책상 서랍을 열었을 때 그 속에서 홍빠오라고 적힌 빨간 봉투를 발견했다.

     

    뭔가 싶어 봉투를 열어보니 그 속에는 돈이 들어 있었는데 상훈 씨는 혹시라도 누가 찾으러 올까 봐 그대로 서랍에 넣어놨다.

     

    곧이어 상훈 씨는 집을 쓸고 닦으며 청소를 하기 시작했고 책상 위에는 그가 평소 아끼는 성경책과 성모 마리아 상을 올려놓았다.


    책상 앞에 앉아 미친 듯이 글을 쓰고 있는 보라색 원피스의 여자

    집 정리를 마치고 잠이 들려던 그때 상훈 씨의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너무 소름이 끼치는 소리에 눈을 살며시 떠서 주변을 살펴보니 보라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책상 앞에 앉아서 미친 듯이 글을 쓰고 있었다.

    너무 놀란 상훈 씨가 비명을 지르며 불을 켜자  여자의 형체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상훈 씨는 분명히 생생하게 듣고 봤지만 집 안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혹시 자신이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갔다. 하지만 그는 이상한 일을 집 안에만 겪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경험을 하게 된다.

     

     

    어느 날 오토바이를 타고 신하이 터널을 지나던 상훈 씨는 갑자기 자신의 뒤에 누군가 타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백미러를 봤더니 웬 낯선 여자의 실루엣이 보였다. 놀래서 뒤를 돌아봤지만 그 자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상훈 씨는 계속해서 누군가 타고 있는 느낌을 수차례 느끼게 된다.

    며칠 뒤 이른 시간에 잠이 든 상훈 씨는 또 소름 끼치는 소리를 듣게 된다.

     

    책상 쪽을 살펴봤더니 긴 생머리에 보라색의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너무 무서웠던 상훈 씨는 침대 맡에 놓았던 성모 마리아 상을 들고 눈을 감고 살려달라며 간절히 기도했고 왠지 모를 싸한 느낌에 다시 눈을 떴다.

     

    그 순간 보라색 원피스의 여자가 상훈 씨에게 다가와 니자오타깐마를 되풀이하며 무섭게 쳐다봤다. 니자오타깐마는 우리나라 말로 그 여자는 왜 찾아라는 뜻으로 이 귀신은 성모 마리아를 찾고 있는 상훈 씨에게 그 여자를 찾아봤자 소용이 없다는 투로 말을 하고 있던 것이다.

     

     

    죽은 여자와 영혼결혼식을 올리게 된 사연의 주인공

    계속해서 이상한 일을 겪으며 심신이 쇠약해진 상훈 씨는 어느 날 우연히 빨간 봉투에 얽힌 사연을 듣게 된다.

     

    대만에서 빨간 봉투는 불행을 뜻하는데 만약 길을 가다가 버려진 빨간 봉투를 주어서 열게 되면 졸지에 죽은 여자와 영혼결혼식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 상훈 씨는 처음 이사를 왔을 때 봤던 책상 속의 빨간 봉투를 다시 열어보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 속에는 돈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생년월일과 머리카락, 손톱이 함께 들어있었다.

     

    졸지에 죽은 여자와 영혼 결혼식을 올리게 된 사연의 주인공은 그날 바로 부동산 중개인에게 찾아가 보증금을 돌려달라며 항의를 했지만 계약이 안 끝났다는 이유로 중개인은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

    결국 돈을 돌려받지 못한 상훈 씨는 다시 그 무서운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는 귀신을 보지 않기 위해서 학교에서 돌아오는 즉시 잠을 잤고 그 대신 밤을 새우는 방식으로 그 집에서 몇 년을 더 지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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