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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41회 호랑이 자수 자손을 지키기 위해 나타난 조상신정보와 이슈 2022. 1. 14. 16:01
심야괴담회 41회에 소개된 호랑이 자수는 버려진 물건을 함부로 집으로 들였다가 화를 입을 뻔한 사연이었다. 보통 멀쩡한 물건을 버릴 때는 분명히 이유가 있는데 제보자는 호랑이 자수로 된 액자가 너무 마음에 든 나머지 집으로 가져와 자신의 벽에 걸어 놓은 순간부터 밤마다 악몽을 꾸게 된다.
TV장 뒤에 걸려있는 호랑이 자수
본 이야기는 2002년 제보자 도훈 씨가 16살 때 겪은 이야기이다. 도훈 씨는 새 학기를 맞이하여 교실을 청소하다가 TV장 뒤에 걸려있는 먼지가 수북이 쌓인 호랑이 자수 액자를 발견한다. 달빛 아래에서 포효하고 있는 호랑이의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던 이 액자는 신기하게도 그동안 아무에게도 눈에 띄지 않았다.
호랑이가 너무 위용 있고 멋있어 보였던 도훈 씨는 선생님이 버리라는 말을 무시한 체 집으로 가져오게 된다. 당연히 도훈 씨 어머니는 별걸 다 가지고 온다며 잔소리를 했지만 한창 사춘기였던 도훈 씨는 너무 멋있는 그림이라며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방 안에 액자를 걸어놓게 된다.
액자를 가져온 날 꿈에서 본 백호
액자를 가져온 그날 밤 도훈 씨는 꿈에서 커다란 백호를 보게 된다. 잠을 자다가 방 전체가 떨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도훈 씨가 창가 쪽을 바라보니 커다란 불빛 두 개가 창문을 비추고 있었고 마치 자동차 헤드라이트처럼 강렬한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궁금해서 창문을 열어보니 그곳에는 덩치가 큰 백호가 살기 어린 눈으로 도훈 씨를 노려보고 있었다.
커다란 덩치를 가진 이 백호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도훈 씨에게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백호 주위에는 검은 형상의 그림자들도 함께 몰려오고 있었는데 이 모습을 본 백호가 갑자기 무수히 많은 검은 형상들을 모조리 해치우기 시작했다.
이 끔찍한 광경은 본 도훈 씨는 너무 무서운 나머지 잠에서 깨게 된다. 하지만 그 뒤로도 이상한 꿈은 계속되었고 어쩔 때는 도훈 씨가 잠이 들면 침대 밑에서 검은손이 나타나 그를 끌어당길 때도 있었다.
방 안에서 서 있는 무서운 귀신
이상한 일은 꿈에서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나타났다. 어느 날 도훈 씨가 방 안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자신을 노려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주위를 둘러봤더니 호랑이 자수 액자에서 피부가 다 벗겨져 있는 흉측한 여자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기겁을 한 도훈 씨는 당장 방을 뛰쳐나가 이 사실을 어머니에게 알렸다. 평소의 어머니 같으면 헛소리를 한다며 핀잔을 주어야 했지만 이상하게 어머니는 뭔가를 알고 있는 것처럼 갑자기 얼굴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왜냐면 도훈 씨 어머니 역시 아들 방을 청소하다가 이 무서운 귀신이 서 있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이 모든 일들이 아들이 가져온 호랑이 액자 때문이라며 당장 이 액자를 떼어버렸다.
자손을 지켜주기 위해 나타난 조상신
어머니가 바로 액자를 버렸으면 괜찮았을 텐데 나중에 버린다며 베란다에 놓은 것이 화근이 되었다. 도훈 씨는 심지어 잠에서 깨어있을 때에도 천장에 매달려 있는 귀신을 목격을 하게 되고 이 귀신은 갑자기 뛰어내려와 도훈 씨를 덮치기도 했다.
결국 도훈 씨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자신이 평소 알고 있는 스님을 찾아가게 된다. 스님은 도훈 씨를 보자마자 꿈에서 백호를 봤다는 사실을 기기 막히게 알아맞혔다. 도훈 씨는 이 백호가 자신을 해치려고 하는 귀신이라고 했지만 스님은 뜻 밖에도 이 호랑이가 자손을 지켜주기 위해 나타난 조상신이라고 말을 했다.
도훈 씨가 학교에서 호랑이 자수를 가져오는 순간부터 귀신들도 함께 집으로 딸려왔고 이 잡귀들은 도훈 씨가 잠이 들 때마다 액자에서 나타나 그를 해치려고 했던 것이다.
도훈 씨가 호랑이 자수 액자를 가져온 그날 밤 꿈에서 본 백호가 바로 조상신이었고 백호 주위에 나타난 수많은 검은 형상들이 바로 잡귀였던 것이다.
참고로 호랑이 자수 액자가 어떻게 도훈 씨의 교실 TV장 뒤에 있었냐면 먼저 졸업한 도훈 씨의 선배 역시 이 호랑이 자수를 함부로 집으로 들였다가 화를 입었기 때문이었다.
도훈 씨 선배는 이 액자에 귀신이 들린 것을 간파하고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볼까 봐 눈에 띄지 않는 곳을 찾다가 도훈 씨의 교실 TV장 뒤에 숨긴 것이었고 불행하게도 제보자가 이 액자를 발견한 것이다. 결국 액자를 버리고 난 뒤부터 도훈 씨는 다시는 이런 끔찍한 경험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늘 이야기는 길에서 멀쩡한 물건이 보이더라도 그 물건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함부로 집으로 가져오면 안 되는 중요한 교훈을 던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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