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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CY T17 뛰어난 차음성으로 음악에 집중하기 좋은 제품상품리뷰 2021. 11. 25. 22:03
드디어 QCY T17을 구매대행으로 구입해서 약 열흘만에 받았다. 원래는 QCY 제품을 더 이상 구매하지 않기로 결심했지만 생각보다 가격이 너무 저렴하게 나와서 도저히 지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해외직구로 구입하는데도 불구하고 배송비 무료에 가격은 16000원에 불과했기 때문에 결제하는데 전혀 부담이 가지 않아 호기심에 구입한 것이다.
게다가 이런 무선 이어폰은 배터리 수명이 짧기 때문에 여유분으로 여러개를 구매해서 돌려가며 쓰면 아무래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가 있는 것도 내가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다. 참고로 기대도 안 한 QCY 전용 파우치를 서비스로 받았는데 이렇게 저렴하게 팔면서 배송비도 받지 않고 서비스까지 넣어주면 과연 남는 게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제품을 받자마자 느낀 것은 QCY T17의 충전독이 매우 소형화 되어서 나왔다는 것이다. 내가 그전에 써봤던 어떤 QCY 제품보다 충전크래들이 작고 얇아서 휴대성만큼은 가장 좋아 보였다. 부피가 작은 만큼 무게도 당연히 가볍고 충전크래들의 힌지는 QCY T13처럼 앞으로 기울이면 뚜껑이 저절로 닫히는 스타일이다.
무광처리가 된 마감으로 표면이 부드럽고 매끈하며 끈쩍끈쩍한 손 떼가 잘 묻지 않는 특성이 있다. 현재 QCY T17은 화이트 색상도 팔고 있었지만 이전에 구입한 QCY T16과 T13이 모두 화이트 색상이라 이번에는 검은색을 구입했다.
QCY T17의 배터리는 백프로 완충이 되어서 배송이 되었고 배터리 잔량 표시는 이전 제품들과 약간 다른 방식이었다. 충전독이 백프로 완충이 되면 빨간색 LED가 4초간 점등이 되고 배터리 잔량이 낮으면 빨간색 LED가 4초간 점멸이 된다. 충전을 할 때는 빨간색에서 파란색 LED로 넘어가지만 충전케이블을 빼면 잔량 표시는 빨간색으로만 표시를 한다.
이어폰의 외형은 축구공처럼 둥근 디자인에 번쩍번쩍 빛나는 유광으로 마감처리가 되었다. 이어폰의 무게는 전작보다 더 가볍고 차음성과 견고함을 높이기 위해 날개형 이어팁을 사용했다. 나는 전에 윙팁형 스타일인 QCY T9를 사용한 적이 있는데 30분만 착용해도 귀에 통증이 오는 뾰족한 윙팁 때문에 엄청 불편해서 거의 사용을 하지 않았던 적이 있다.
하지만 QCY T17은 T9보다는 착용감이 좋아서 불편함이 한결 덜하다. 다만 이어폰을 착용했을 때 귀를 빈틈없이 막는 차음성이 좋은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압이 느껴져 마치 소음 방지 귀마개를 착용한 듯 한 갑갑한 느낌이 든다. 이는 귀를 막아주는 윙팁의 역할이 큰 것으로 보이는데 차음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음질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다지 좋은 느낌은 받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전작인 QCY T13이나 T16보다 고음이 날카롭고 경질스러워 귀에 자극이 되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고음이 부스팅이 되었다고 볼 수가 있겠고 덩달아서 해상력도 약간 증가했기 때문에 유튜브로 음악을 감상할 때 소스가 좋지 않은 동영상들은 지글지글한 잡음도 함께 유입이 된다. 이건 이어폰 자체의 잡음이 아니라 원래부터 음악의 녹음 상태가 좋지 않아 잡음이 섞여서 들려오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저음은 대중가요를 듣거나 영화를 보기에 부족함이 없이 시원하게 잘 나온다. QCY T13에서 저음의 양이 많이 빠진 대신 단단함이 보강이 되어 저음이 담백하고 과도한 저음의 양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저음이 탄력이 있고 반응이 빠르다.
공간감은 소리자체가 직진성이 강해서 입체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좁게 느껴지는 편이다. 게다가 소리의 선이 가늘고 거칠며 살집이 없기 때문에 소리의 중후함도 느끼기 힘들다. 하긴 이런 나의 평가는 마치 16000원짜리 이어폰을 10만 원 이상의 제품과 비교를 하는 것 같아서 모순되는 것 같지만 소리의 느낌을 표현하려면 나만의 기준점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표현을 한 것이다.
음질을 평가해 놓고 보니 마치 QCY T17이 저급한 제품처럼 보이는데 물론 좋은 제품은 아니지만 배송비 포함 16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다소 떨어지는 음질은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게다가 음질이 떨어진다고 해서 못 들어줄 정도는 아니고 구형제품인 QCY T1, T5, T9를 만족스럽게 사용하셨던 분들은 QCY T17 역시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건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QCY T17은 최소한 위에 언급한 3가지의 제품보다는 소리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QCY T17을 받고 정말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전용앱이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EQ 설정이나 터치설정을 바꿀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제품을 먼저 출시하고 앱을 업데이트하려다 보니 이런 현상이 나오는 듯한데 나는 볼륨조절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이 설정이 없으면 매우 불편해 하는 사람이다. 하루빨리 앱이 업데이트가 되어 나의 이런 불편함을 빨리 해소시켜 주었으면 좋겠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정확히 테스트를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광고페이지에는 음악만 재생할 경우 7.5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이건 철석같이 믿을 건 못되고 평소 본인이 사용하는 이어폰 음량의 크기에 따라서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아마도 대략 5시간 정도는 무난히 사용할 듯하다.
블루투스는 5.1 버전이 채용이 되었고 QCY T16에 있는 퀄컴 APTX 어뎁티브 코덱은 지원하지 않으며 AAC와 SBC 코덱만 지원한다. 터치패널의 민감도는 너무 둔하지 않고 적당한 편이며 게임을 하거나 고화질 동영상을 볼 때 음성 싱크 밀림을 방지하는 저지연 모드 역시 지원한다.
통화품질은 전작과 비슷하게 아주 고퀄리티는 아니지만 잠깐 통화하기에는 그냥저냥 무난하다.
이상으로 신제품 QCY T17의 리뷰를 해봤는데 장단점을 요약하고 글을 마무리하겠다. 장점은 뛰어난 차음성으로 인해 음악에 집중하기 좋다는 것과 충전독이 더욱 소형화되어 이전보다 휴대성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반응이 빠르고 탄력있는 저음은 K-POP을 듣거나 영화를 보기에 아주 무난하다.
단점은 이압이 느껴지는 답답한 착용감과 날카로운 고음 때문에 편하게 음악을 듣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다. 또한 귓바퀴를 자극하는 뾰족한 윙팁이 사람에 따라서는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가 있다는 것도 단점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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